20세기 아동문학

20세기 이후 아동문학의 특징은 여러 나라에서 수많은 명작들이 쏟아져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인 변화와 대중매체의 영향에 따라 작품의 소재와 도서 유형이 다양화 되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글로만 이루어진 동화가 아니라 그림이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아동문학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또한 작가들도 아동문학 작품에서 기성 세대와는 다른 자신의 관점에서 작품을 쓰고, 편견과 선입견에서 탈피하고 이혼, 세대차, 성차, 입양, 재혼, 전쟁, 성폭행, 장애, 환경문제, 소수민족이나 소외된 계층, 다른 나라 문화 수용과 같은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20세기 이후 아동문학의 특징

20세기 이후 아동문학의 특징은 환상과 모험을 소재로 한 작품과 그림책의 출간이 성행하였고, 사회 변화에 따른 다양한 소재들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도서 유형이 출현하게 되었다.

1) 판타지 동화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활발한 양상을 보여주며 판타지 동화가 발전하였다. 판타지 문학의 본고장인 영국은 '보물 찾는 아이들(1899)'의 작가 네스빗(E. Nesbit, 1858~1924)'에 의해 시작되었다. 네스빗은 도덕주의적 관점이나 사회에 대한 성인의 시각에서 벗어나 어린이에게 즐거움을 줄 목적으로 글을 썼다. 특히 그녀가 쓴 환상 동화는 가상의 다른 세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19세기 초반 에드워드 시대(1901~1910)의 일상 생활사에 기초하고 있는데 이러한 그녀의 작품 경향은 다른 작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네스빗과 함께 20세기 초기의 판타지 작가로 유명한 사람은 '피터 팬과 웬디(1911)'의 베리(James Mathew Berrie, 1860~1937), '어린이 시절의 노래(동요집 1902)', '공작파이(시집, 1913)', '원숭이 왕자의 모험(1910)'의 드 라 메어(Walter de la Mare, 1873~1956), 동물 판타지 동화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1908)'의 케네스 그레이엄(Kenneth Grahame,1859~1932) 등이 있다. 그 뒤를 이어 밀른의 '곰 푸우님(1926)', 트래버스의 '메어리 포핀스(1934)' 외 시ㄱ리즈,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호비트(1938)', C.S.루이스의 '나니애 왕국 이야기 7부작 (1950~1956) 시리즈', 메인의 '거꾸로 세상(1954)', 엘리너 파전의 '보리와 임금님(1955)'-제 1회 국제 안데르센 수상, 피어스의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1958)',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1964)', '제임스와 수퍼 복숭아' 등이 출간되어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독일의 판타지 동화는 미하일 엔데의 '기관차 대여행(1960)', 속편 '짐 크노프와 13명의 해적(1962)' 등의 작품들이 나와 어린이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엔데는 '모모(1973)'와 '끝없는 이야기'에서 인간과 생태 파국을 초래하는 현대 문명 사회의 허점을 비판하고 우리 마음속에 소중이 살아있는 세계, 기적과 신비와 온기로 가득 찬 또 하나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그리고 '냄비와 국자전쟁','마법의 설탕 두 조각' 같은 최근 작품은 요즘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 사실 동화

사실 동화는 당대의 사회 문제를 반영한다. 작가들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하여 아동문학에서 소재로 다루고 있다. 20세기 중반에 아동문학은 행복한 가족이야기로 보호 받지 못하게 되었다. 어린이들은 자기와 비슷한 문제에서 살아남은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읽음으로써 주인공의 행동을 따라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린드그랜드의 '삐삐 롱스타킹'으로 주인공 삐삐는 발랄하고 강한 여자아이로 모험심이 강하고 독립적인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기존의 여자 인물들과는 다른 성차별적 요소에서 벗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브릭스의 '바람이 불 때'는 핵전쟁의 공포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노부부의 삶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3) 어린이 문학상의 제정

어린이 문학상의 제정 시기는 1920년대 초 뉴베리 상이 제정되면서 미국 아동문학은 크게 전환, 발전하게 된다. 뉴베리 상은 독서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을 높이고, 아동문학가들의 창작욕을 북돋우기 위해 제정된 미국의 아동문학상이다. 18세기 영국의 출판업자와 책 판매업자였던 뉴베리가 만든 책들이 미국 아동문학의 발전에 끼친 공로를 인전하여 그를 기리기 위해 만든것으로 한 해 동안 미국에서 발표된 작품중 미국 아동문학 발전에 가장 크게 공헌한 작품을 선정하여 시상을 한다. 이 상은 1921년에 어린이 출판 기획자였던 프레드릭 멜처가 처음 제안하였고 그 이듬해부터 사서들고 구성된 마국도서관협회가 수상작을 선정하는 상으로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아동문학상이다. 대상은 소설, 시집, 논픽션 등이며, 미국의 시민이나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에 한한다. 최초의 뉴베리상 수상작은 영국 출신의 작가 헨드릭 웰렘 반 룬의 '인류이야기(The Story of Mankind, 1921)'라는 세계사 이야기다. 뉴베리상이 제정될 무렵 미국에서는 도서관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어린이 도서관이 생겨 아동문학이 본격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고, 많은 여류 작가들의 출현과 전기 문학, 과학소설의 성행, 대학에서의 아동문학 강좌가 개설되는 등 세계 어느 나라에서보다 아동문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1950년에 스웨덴의 린드그렌의 '삐삐 롱스타킹'이 미국에 들어가 성공을 거두었고 이것이 아동문학의 국제적 교환의 시작이었다. 국제어린이도서협회에서 안데르센 상을, 프랑크프루트의 책 박람회와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 도서 박람회를 통해서 발표되는 볼로냐 라가치 상 등이 있다. 영국의 도서관 협회에서는 영국에서 출판된 그림책에 한해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주는 등 많은 아동문학상이 만들어지면서 아동문학은 국제적인 성장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