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에 들어서면서 아동문학에 새로운 장이 열리기 시작하였다. 전 시대의 잔재인 교훈주의의 영향과 챕북(Chap Book) 식의 안이성이 여전히 남아 있긴 했으나 역량 있는 작가들이 상상과 창조의 세계를 개척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19세기의 아동문학은 낭만주의 사조 출현으로 아동의 권리와 독자성이 인정되면서 아동문학의 탄생이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루소의 '자연주의 사상'은 아동만이 고유한 권리에 대한 인식과 아동 교육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또 다른 배경으로 전래 동화와 전래 동요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동화라는 문학적 형식에 대한 관심과 가치 인식이 고조된 것이다. 특히 독일의 그림 형제는 전래 동화에 대한 학문적 연구 및 재화를 통해 전래 동화를 아동문학의 수준으로 한 단계 높이는 데 많은 공헌을 하였다. 또한 이 시기의 낭만주의 문학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을 인정하고, 인간의 감정과 감각의 해방을 추구하고 인간 내부의 발현을 통한 자유로운 창작의 기회를 가증하게 해주었다. 낭만주의라는 문학 사조의 변화는 아동문학에 있어서도 상상과 공상으로 바탕으로 한 많은 작품을 출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근대적 아동문힉을 성립한 작가로 안데르센을 들수 있는데, 그의 작품의 상상적이고 공상적인 요소는 상상과 공상을 주제로 한 아동문학을 꽃피우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궁의 캉즐리나 루이스 캐롤, 이탈리아의 꼴로디, 프랑스의 즬 베른 작품은 현대까지도 어린이의 마음으 사로잡은 획기적인 아동문학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1) 옛이야기
19세기 초인 1812년 세계 아동문학사에서 '전래 동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림 형제가 등장하게 된다. 그들은 1807년부터 이야기를 수집하여 1812년에 책으로 만들어 냈는데 그 후로도 꾸준히 '가정과 어린이의 옛이야기집'을 출판하였다. 이 책들은 주로 독일의 헤센과 베스트팔렌 지방의 민간 설화를 수집하여 정리한 것으로 '빨간모자',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개구리 왕자', '브레멘 음악대', '늑대와 일곱마리 염소', '라푼젤', '재투성이 아가씨', '잠자는 숲속의 미녀', '난쟁이와 구둣방 할아버지' 등 200여 편이 넘는 작품이 들어있다. 그림 형제는 옛이야기를 수집하고 기록하면서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내려온 것을 더하거나 꾸미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려고 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잔인하고 끔짝한 자연도 가감 없이 수록했다. 하지만 막상 주요 독자가 어린이임을 알고 동화집을 펴낼 때마다 교육적인 관점에서 내용에 손질을 가하고 끔찍한 장면은 삭제했다. 그리고 두운법을 쓰거나 축소형 어미를 써서 낱말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만들어 옛이야기 본래의 성격을 바꾸지 않고서도 어린이들이 읽기 좋게 만들었다. 그림형제의 동화집은 언어의 아름다움과 구성의 완전성, 소재의 독착성, 이야기 전개의 자연스러움으로 인해 문학적으로 높게 평가되며 게르만 민족의 강인한 민족성의 표출로 그 교육적 가치 또한 놓이 인정되어 지금까지 독일어로 쓰인 책 중에서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번역되어 인쇄되었다. 이 책은 세계 최초로 민담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작품으로 프랑스의 페로 이후 옛이야기 재화가 어린이를 위한 문학으로서 확실한 자리를 잡게 했으며, 전 세계 아동문학의 고전이 되었다.
또다른 옛이야기로 19세기 말에 나온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은 조셉 제이콥스(Joseph Jacobs)가 엮은 '영국 옛날 이야기집(English Fairy Tales,1890)이다. 민속학자이자 역사학자였던 제이콥스는 영국,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인도 등 여러 지역에서 민중들의 입으로 전승되어 온 옛이야기를 수집해서 모두 6권의 옛이야기 모음집을 펴낸다. 그가 펴낸 이야기집 속에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잭과 콘나무', '아기 돼지 삼형제', '곰 세마리', '어리석은 잭'을 포함한 모두 87편의 옜이야기가 들어 있다. 그는 어린이들에게 페로나 그림 형제와는 다른 즐거움을 주려고 애썼다. 페로나 그림 형제의 옛이야기들에는 교훈적인 메세지가 많이 담겨 있지만 그는 가급적이면 원래 이야기를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살리되, 소리내어 읽기에 알맞고 운율이 잘 살아나는 이야기로 재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즉, 리듬감과 생동감을 부여해서 구연의 묘미를 살리려고 했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들에는 가끔씩 방언이나 속어가 그대로 살아 있기도 하고, 같은 문장이 여러 번 반족되기도 한다. 또한, 제이콥스의 이야기에는 신데렐라나 백설 공부처럼 무기력한 여주인공이 아닌 독립적이고 강인하면서 지혜롭게 역경을 헤쳐나가는 여주인공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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