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옛 이야기의 특징
옛이야기는 전승 문학의 한 유형으로 모든 전승 문학과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문장으로 기록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다 근대에 와서 수집되고 문헌으로 기록된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옛이야기는 전승 이야기라고도 불린다.
전승 이야기는 어떤 특정한 세대만의 소유물이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한 모든 사람의 소유물이었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 의해 이야기되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서민들에 의하여 소유되고 소중히 여겨져 왔다. 전승 이야기들은 본래 대부분이 성인들을 위한 것이었으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읽힐 수 있는 것들을 분류하여 동화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러므로 전래 동화는 전승되어 오던 이야기들을 어린이의 발달적 수준을 고려하여 이에 적합하게 고쳐 쓴 개작(각색) 동화가 주류를 이룬다. 따라서 이러한 것들은 전래 동화 또는 전승 동화라 부른다.
옛이야기의 특징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지만, 전반적인 의견을 참고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줄거리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있다.
· 산문 형식을 띠고 있다.
· 주인공이나 등장인물의 성격 묘사가 거의 없다.
· 동화가 발생한 당시 그 지역 민족의 생활과 이상, 종교, 미신 그리고 미래를 향한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민족적이며 민중적인 것이다.)
· 소박한 도덕적 윤리적 교훈이 포함되어 있다.(단순하고 보편적인 것이다.)
· 문장 또는 단어의 반복이 있어 읊조리게에 좋다.
· 시간과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가 없다. 즉 '옛날 옛날 어떤 마을에 한 사람이 살았는데'로 시작하여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난다.
· 구전되어 왔다.
옛이야기의 종류는 신화, 우화, 전설, 민담, 설화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신화는 국가나 민족 단위의 옛이야기이며,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야기'를 의미한다. 신화는 가장 원초적인 문학 형태로서 대부분이 저자가 없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왔다. 신화의 주인공은 신이고 그 증거물은 포괄적이며 자연의 소산물이다. 이 신화는 각 민족 사이에서 전승되어 그 생명력이 길다. 신화는 아무런 의심 없이 그 자체를 신성시 하며 그대로 진실하다고 믿는다.
전설은 구체적인 사물과 관련이 있는 이야기로, 바위, 고목, 강, 절, 연못, 섬 등 이야기의 증거가 될 만한 사물이나 사건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야기 내용을 사실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으며 종교와의 관련성도 갖고 있다. 연대와 주인공이 있으며 이야기의 전개법이 일정하지 않고 다양하다. 동화화 되었을 때 , 인물이나 내용이 반 정도는 사실에 근거하고 반 정도는 허구로 바뀌는데,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 따라 신축성 있게 변한다.
민담은 근거가 없고 가공적이며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사람들이 이야기의 내용을 사실로 믿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야기의 시간과 장소가 애메하고 사실성이 없기 때문이다. 민담의 주인공들은 대게 일상적인 인간들이다. 또 우리 조상들의 꿈과 낭만, 웃음과 지혜, 교훈, 역경을 이겨내는 지혜 등이 문학적으로 잘 형상화되어 있으며, 반드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우화는 주로 동물을 의인화시켜 인간성을 풍자하거나 교화하려는 이야기로서 우스운 이야기에 가깝다.
우와(fables)는 동물이나 무생물에게 인간의 성격을 부여하고 교훈과 도덕성을 주는 이야기를 말한다. 우화는 민담처럼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문화적인 유산 및 전승에 주요한 기여를 하였다. 왜냐하면 우화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깊은 영향을 미쳐 왔기 때문이다. 우화는 보통 도덕이나 교훈을 명료하게 제시해 주는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매우 간략한 줄거리가 있고 인간의 특징을 상징화하는 동물과 인물들이 등장하여 도덕성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우화는 비유, 풍자, 상징 등의 기법을 사용하고 있어 유아의 발달 단계에 적합하지 못하다는 관점이 지배적이다. 전통적으로 이솝 우화는 성인의 도덕 교육을 위하여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이야기이기 때문에 유아들이 보기에 잔인한 내용도 많아서 루소 같은 교육자는 우화를 읽는 것이 어린이에게 해롭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