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운문 그림책의 특징
운문 그림책이란 '전래 동요나 창작 동요, 동시와 같은 운문을 글감으로 하여 그림을 담아 만든 그림책'을 말한다.
운문 그림책은 전래 동요 그림책, 동요 그림책, 시 그림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운문 그림책은 외관상 독특한 형태, 함축적인 언어, 운율로 이미지, 의미, 강한 정서를 생성하는 운문의 특성을 글과 그림을 통해 얼마나 잘 전달하였는지가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운문 그림책의 수는 산문 그림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만 1990년대부터 운문 그림책에 대한 기초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2) 사실주의 그림책의 특징
사실주의 그림책은 현 세계에 사는 사람들에게 일어났거나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림책을 말한다. 즉, 아동문학에서의 사실 동화를 의미한다. 사실주의 그림책은 판타지 동화처럼 재미있고 유머가 많으며 낭만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야기가 항상 그럴듯하고 현실에서 가능하다는 점이 판타지 동화와 다른 점이다. 사실주의 그림책의 모든 사건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가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현실에서 가능한 일들이기 때문에 사실적인 동화나 이야기로 분류된다.
사실주의 그림책의 주제는 성장, 가족과의 관계, 친구, 그 외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그리고 있으나 종종 사회적 이슈가 되는 부모의 이혼, 따돌림, 가출, 장애, 조부모나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 특별한 정신적 신체적 요구 등 특별한 소재를 다루기도 한다.
사실주의 그림책은 유아에게 사람이 살아가는 삶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며,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이며 같은 또래의 비슷한 경험을 다루기 때문에 동일시를 더 잘할 수 있다. 그림책 속의 내용이 유아가 겪는 문제와 비슷할 때, 유아는 그러한 문제에 직면한 유일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으며, 유아가 직접 직면하지 않은 문제나 경험들과 인생의 여러 문제를 직시하고 책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경험으로부터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문제 해결 능력 글고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도록 격려해 준다. 현실 세계에서 있음 직한 이야기를 통해서 아동이 자신의 심리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좋은 그림책은 아동이 겪고 있는 심각한 문제를 책을 읽으면서 간접 경험을 하게 하여 자신의 감정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 판타지 그림책의 특징
판타지 그림책은 실제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나 존재하기 않는 사람이나 생물에 관한 일로 꾸며진 이야기이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처럼 현실 세계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나 사건들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또한 공상과학 동화처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우주선이나 타임머신, 외계인들의 세계가 등장하는 이야기도 고도의 환상적 요소가 가미된 판타지 그림책으로 볼 수 있다.
(4) 옛이야기 그림책의 특징
옛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을 통친하여 옛이야기 그림책이라고 부른다. 옛이야기 그림책은 우리나라 민담, 서양 민담, 우리 나라이 신화, 전설을 글감으로 한 그림책들이 있다. 따라서 옛이야기 그림책은 기존의 민담, 신화, 전설, 우화를 재화하고 그림을 담아 만든 그림책을 말한다. 옛이야기 그림책은 다양한 작가의 글과 그림을 담은 그림책으로 출판되고 있어 이야기는 비슷할지라도 그림책마다 등장인물의 이미지와 가치관이 다르게 표현되고 있다. 나아가 옛이야기 원전의 줄거리, 등장인물을 변형시킨 패러디 그림책도 나오고 있다.
(5) 정보 그림책의 특징
정보 그림책은 정보와 사실을 담고 있는 그림책으로 '지식 정보책'이라 부른다. 정보 그림책을 유아 문학의 범주에 포함하기 어려울 때가 마낳다. 왜냐하면 정보 그림책은 저자가 독장게 전달하고 싶은 지식을 기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이야기택에는 작가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상상력을 동원하여 다루므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문학이라는 예술적 측면을 강조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예술적, 미학적 측면은 정보 그림책을 쓰느 저자에게는 최대 관심가가 아니며,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쓰려고 하는 특정 분야의 지식을 어떻게 하면 정확하게 전달하느냐에 있다. 수, 글자, 색, 모양 등을 다룬 단순한 개념책과 전문적 지식에 기반을 둔 정보책이 있다. 어린이들 위한 최초의 정보책은 코메니우스의 '세계 최초의 그림 교과서'이다. 정보책 활용 실태에 대한 연구는 다른 장르에 비해 이해도나 활용도에서 저조하다. 정보 그림책에서는 사실이 우선하며, 이야기는 표현 기법으로써 쓰인다. 픽션의 요소를 차용하여 픽션과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책들도 있으나 작가와 출판사의 기획 의도에 따라 정보책으로 분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