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흥미성
아동문학은 흥미를 중요시한다. 아동문학에서 흥미를 중요시하는 이유는 아동은 흥미가 없는 것에는 관심이 없으며 아동의 흥미를 자극하지 못하면 아무런 효과도 기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동의 흥미에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아동들의 인지 단계에 맞는 문학 작품을 경험시켜야 한다. 그것은 아동들의 그들의 인지 구조에 의미를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동들은 성인과 달라서 아무리 좋은 내용의 작품이라 하더라도 흥미가 없으면 관심조차 갖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환상적인 내용이 가져다주는 흥미성도 갖춰야 한다. 흥미성 역시 아동의 발달에 따라 흥미를 갖게 하는 주제나 소재가 달라질 것이고, 그것을 표현하는 어휘, 문체, 구성 방식 등도 아이들의 성장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자신들의 수준에 비해 너무 쉽거나 지나치게 어려운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흥미성을 잃게 할 수 있다.
3) 환상성
아동문학은 일반 문학에 비해 비현실적인 판타지적 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 원래 어린이는 객관적, 논리적 사고보다는 물활론적 사고를 하고 애니미즘 적인 경향을 띤 사고방식과 개념을 가지고 있어서 동식물이나 사물이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움직이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모든 사물마다 요정들이 숨어 있어 그들이 노래하고 장난치는 장면이 나와도 아이들은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어린이는 선비의 세계, 몽환적인 세계에 쉽게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그들이 좋아하는 아동문학도 이런 환상성을 지니게 된다. 환상성을 통해 현실의 논리와 법칙을 초월한 이상 세계가 펼쳐짐과 더불어 각박한 현실의 어둠을 온정과 정의의 이상이 항상 이기는 이상적 세계, 낭만적 세계가 펼쳐지게 마련이다. 아동문학에 등장하는 인물은 자기 또래의 어린이가 등장하거나 동식물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흥부와 놀부에서 흥부가 제비 다리를 고쳐주니 제비가 고마워서 박 씨를 물어다 주고 그 박 씨 속에 금은보화가 잔뜩 들어 있다는 말에 아이들은 즐거움을 느낀다. 콩쥐 팥쥐에서도 콩쥐가 나무로 만든 호미로 돌밭을 일구다가 호미가 부러지니 황소가 콩쥐에게 말을 하고 도와준다거나 두꺼비가 나타나 콩쥐를 도와주는 것에 대해 불쌍한 콩쥐를 도와주는 그들이 정말 고맙고 다행이라는 생각한다. 우리나라 이야기뿐만 아니라 외국의 동화인 안데르센의 엄지공주에는 엄지손가락만한 사람이 등장하고, 또 그 사람은 동물들의 말을 알아듣는다는 점도 아이들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인어공주에서도 반은 사람이고 반은 물고기인 인어공주가 바닷속 용궁에서 살고, 사람을 사랑하게 된 공주가 자신의 목소리를 주고 마녀를 만나 다리를 얻는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은 즐거움을 느낀다.
4) 예술성
아동문학은 예술 문학이 아니며 성인 문학보다 쉽고 안이한 문학으로 보는 견해가 있는데, 동화는 소설을 쓰던 사람들이 편하게 쓸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안데르센이 살던 시대에도 이러한 견해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안데르센은 "문학이란 부자나 학식이 많은 사람만의 것이 아니다. 가난한 사람들이나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들도 자신만의 문학을 갖고 싶어 한다. 동화란 이런 아이들을 상대로 장난삼아 쓴 이야기가 아니라 훌륭한 문학이다. 동화가 이제까지 격이 낮은 것으로 취급되어 왔다면 그것을 높은 지위로 끌어올리자."라는 말을 했다. 이재철은 아동문학 작가는 세련된 기법과 원숙한 필치의 소유자로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 좋은 작품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아동문학의 예술성은 작품을 읽음으로써 간접적인 경험을 하는 독자가 작품에서 얻는 감동이라 볼 수 있다. 이처럼 아동문학의 특징은 아동문학 연구자마다 조금씩 다르게 규정된다. 그러나 아동문학이 어린이의 '동심'을 표현하고, 현실 세계와 판타지 세계를 그림으로써 아동에게 가능성을 탐구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은 공통된 의견이다.
아동문학의 범주
아동문학의 유형을 범주화 하는 데 있어 아동문학가들과 아동문학 교육자들은 서로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아동문학을 문학의 본질에 바탕을 두면서 동심을 주제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특수 문학답게 아동문학의 세부 갈래도 일반 문학의 기본 3대 갈래인 시, 소설, 희곡으로 나눠 문학의 장르별로 분류하려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장르를 범주화 하는 사람들은 주로 문학 이론가들 사이에서 흔히 발견된다. 그에 반해서 서구에서처럼 아동 도서 사서나 아동교육 학자들의 관점은 도서 내용의 다양성에 근거하여 구분하고 역에 그림책과 동물 이야기, 모험담과 과학적인 정보를 주는 논픽션까지 포괄시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문학성을 갖춘 글뿐만 아니라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문헌을 포함한 탈 문학 장르적으로 접근하여 유형을 분류한다. 원종찬(2001)은 낮은 연령 대상의 동화와 높은 연령 대상의 소설로 나누고, 동화를 다시 공상 동화(전래 동화, 의인 동화 포함)와 사실(생활) 동화로, 소설을 판타지와 소년(아동)소설로 나누었다, 김상욱(2009)은 서정, 서사, 극, 교술, 기타로 가본 장르를 나누고 서정 장르에 동시(동요) 포함, 서사 장르는 동화, 극에는 아동극, 교술에는 아동수필, 아동문학 평론을 포함하고 기타에는 그림책을 제시하여 장르를 구분하였다.
산문을 허구와 비허구로 나누고 아동문학을 전기 문학으로부터 기타 과학 분야로까지 확대하는 대신 분류과정에서 희곡 분야를 제외하는 범주 구분도 있다. 이는 문학의 기본장르보다 다양한 도서를 그 형식과 내용에 따라 분류, 정리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실용적인 관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신현재(2007)는 우리나라 아동문학의 전통과 현상을 좀 더 중시하는 입장에서 일반 문학의 기본 3대 갈래인 서정, 서사, 희곡 갈래에 아동문학 범주를 구성하여 9가지로 분류하였다. 서정 문학은 전래 동요와 동시만을 표현하고, 희곡 문학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일반화된 갈래가 '아동극'뿐이라 그것만을 포함하였다. 서사 문학은 실제 소통되는 유형들이 많아 전해오는 민담, 전설, 옛이야기 중 아동에게 알맞게 개작한 동화류로 제한해서 '옛이야기'로 명명하였다. 기존에 동화를 판타지와 리얼리티의 비중 차이에 따라 순수 동화/사실 동화, 판타지 동화/아동 소설 등 여러 방식으로 나누었는데 이 범주에서는 판타지 동화와 사실 동화로 나누어 명명하였다. 비허구(nonfiction)로 역사 동화를 포함하고, 이 중 '인물이야기'는 그동안 '위인전기'로 불린 전기 문학의 갈래라고 설명하였다. 우리나라 아동문학의 장르는 성인문학을 토대로 3대 장르로 나누어 정리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서구에서처럼 아동과 관련된 다양한 작품과 내용을 아동문학 범주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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